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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등대
···결국 나는 별이 되기로 했다. 자신의 몸을 태우면서 결국 나그네에게 길을 알려주는 혜성처럼. 바싹 짧게 깎은 하얀색의 머릿결. 굵고 우직하게 새겨진 하얀 눈썹. 태양의 추종자 미코테 족답게, 얼굴 이곳저곳에 거뭇한 문신이 가득하다. 태생적으로 얼굴에 새겨진 자국이 대부분. 문신은 이를 조금 감추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오른쪽 눈에 크게 드러난 세로 모양의 흉터처럼, 조금만 몸을 보아도 어디서 다쳐왔는지도 모를 흉터들이 자잘하게 새겨져 있을 것이다. 결코 짧게 살지는 않았음을 증명하듯, 곳곳에 주름이 잘게 보이고 턱을 따라 자라난 하얀 턱수염도 보인다. 햇빛에 제법 그을린 듯, 전반적으로 거무스름하게 탄 피부를 지녔다. 안 그래도 거뭇하게 태운 얼굴에 어두운 문신까지 칠해져있다 보니, 어찌 보면 얼..
JJCRT
2019. 4. 22. 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