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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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4 퀘스트 스크립트/서브 퀘스트

[알라가나] 서브퀘 모음

갸링 2019. 4. 5. 02:53

'알라가나'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알라미고 관련 서브퀘들 스크립트 모음글입니다.

개인 만족용이라 빠진 것이 많을 수도 있고,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4.0 홍련의 해방자 이후의 스포가 다분하니, 열람에 주의바랍니다.

 

 

 

 

[채석의 비결]

 

 

 

 

앤스거: 형씨, 힘 잘 쓰게 생겼구만.

시간 괜찮으면 우리 마을을 위해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나?

여긴 채석으로 돈을 벌던 동네인데,

요즘은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작업량이 확 줄었어.

그중 하나가 물 문제다.

채석에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고, 작업 뒤에는 오수가 배출되거든.

하지만 마을과 가까운 강물은 식수로도 사용하니까

거기에 오수를 흘려보낼 수는 없지…….

이럴 땐 '아닐라의 심핵'이 있으면 해결되지만

요즘 이게 똑 떨어지고 말았지 뭐냐.

한시라도 빨리 채워놔야 하는 상태다.

앤스거: 이 마을 남쪽에 있는 '먼지 아닐라'를 해치워서

 

'아닐라의 심핵'을 3개만 확보해줘!

앤스거: 여어, '아닐라의 심핵'은 가지고 왔나?

제대로 챙겨왔군, 고맙다!

이걸 이용하면 채석 시에 발생하는 먼지를

오수로부터 분리할 수가 있어.

옛날에는 심핵 때문에 온 동네 사람들이 같이 아닐라를 사냥했지.

하지만 제국군의 징집 때문에 인원이 줄어서

지금은 대규모 사냥을 나가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거기다 금속 위주인 제국 문화의 영향으로

건축 분야에서도 석재 수요가 줄어버렸거든…….

채석장도 개점 휴업 상태라 옛날만큼 많이 필요하지도 않지.

아무튼 덕분에 일을 할 수 있겠군.

형씨, 정말 고맙다!

 

 

 

 

[약한 자의 근성]

 

 

 

 

 

온순한 키키룬족: 울먹울먹, 키키룬 슬퍼.

아무도 내 부탁 안 들어줘…….

다들 내가 나쁜 키키룬이라고 생각해!

모험가야, 부탁해. 들어줄 수 있지?

두근두근 키키룬 기뻐.

키키룬, 가고 싶은 곳이 있어.

하지만 밖에는 나쁜 키키룬 많이 있어.

모험가야, 키키룬을 지켜줘!

그럼그럼, 얼른 출발하자!

 

온순한 키키룬족: 저거저거 '황제의 감시탑'이야.

키키룬, 안에 들어가고 싶어!

모험가야, 입구까지 보호해줘, 부탁해!

도착했어!

키키룬, 안에서 반짝반짝 찾을 거야.

돌아올 때까지 부탁 하나 더 있어.

 

온순한 키키룬족: 부탁 들어줘서 고마워!

나쁜 키키룬, 너무너무 방해돼!

그러니까 이거 마구마구 뿌려버려.

이 냄새, 키키룬 못 참아.

이거 뿌리면 나쁜 키키룬, 접근 못해!

끝나면 여기서 기다려줘!

 

온순한 키키룬족: 반짝반짝 무사히 찾았어.

어서 고향까지 달려가자!

 

온순한 키키룬족: 모험가야, 고마워.

찾아온 반짝반짝 원래는 키키룬족 거야.

나쁜 키키룬이 이걸 훔쳐서 제국에 건넸어.

제국에 퍽퍽 안 맞기 위해서야.

그래서 키키룬족한테서 훔쳐간 거야.

나쁜 키키룬 못됐어, 용서 못해!!

모험가야, 덕분에 반짝반짝 되찾았어.

감사의 표시로 이거 줄게!

 
 
 
 

[채석 장인과 쥐]

 

 

 

 

 

게르베르트: 자네, 제국 시민도 아닌 것 같고

싸움에 소질도 있어 보이는데…….

그럼 쥐 좀 잡아주겠나?

제국 지배가 시작된 뒤로 종교 행사가 금지됐잖나?

소리 없는 곡성에 있는 위령비에 가기도 힘들어지는 바람에

죽은 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남서쪽에 몰래 만들었다네.

그런데 제사 음식 때문에 쥐들이 들끓게 됐지 뭔가.

이래서야 어디 마음 놓고 추모나 하겠나…….

그래서 이걸 생각했지.

쥐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갈색 액체'라네.

그걸 남서쪽 묘지에 사용하면 쥐들을 쫓을 수 있을 게야.

개중에는 공격하는 놈들도 있을 테니 주의하게나.

 

게르베르트: 쥐들을 쫓아줬군.

정말 고맙네.

이제 아들놈 무덤에도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겠어.

아들과 함께 채석을 하던 중에 낙석 사고가 있었거든…….

그놈 혼자 돌에 깔려서 결국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네.

무덤만이라도 만들어주고 싶어서

사고 장소 부근에 조촐하게 마련했었지.

정말 바보 같은 놈이라니까…….

나를 지키겠답시고 본인을 희생하고 말이야…….

늙은 나를 버리고 도망쳤다면 좋았을 것을…….

자네 덕에 아들한테 잔소리를 하러 갈 수 있겠군…….

이건 우리 부자의 작은 성의라네.

받아주게.

 

 

 

[종교 탄압]

 

 

 

 

게르베르트: 오오, 자네로군.

지난번엔 쥐를 잡아줘서 고마웠네.

덕분에 아들 녀석한테 성묘하러 갈 수 있게 됐어.

런데 신뢰할 수 있는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미안하지만, 들어줄 수 있겠나?

게르베르트: 과거 산악지대에는 파괴신 랄거 상이 몇 개 있었어.

하지만 20년 전 침공해 온 제국군은 파괴신 신앙을 탄압하고,

모든 랄거 상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었지…….

운 좋게 2개의 상은 파괴를 면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그곳으로 가는 육교가 붕괴되어 오랫동안 상태를 확인 못하고 있네.

그래서 부탁인데, 나 대신 가서 확인 좀 해주지 않겠나?

지도에 '파괴신 랄거 상'이 있을 만한 곳에 표시를 해놨네.

두 군데 다 높은 곳이라 그곳까지 가려면 연구를 좀 해야 할 거야.

잘 좀 부탁하네.

 

 

 

 

 

 

(두 곳에 있는 랄거 상 둘 다 목과 팔 부분이 파괴된 모습)

 

 

게르베르트: 파괴신 랄거 상의 상태는 어떻든가?

아아, 이럴 수가…….

마지막 희망이었던 2개마저 그렇게 되었을 줄이야…….

게르베르트: 과거에는 성도교 신도들이나 수행승들이

각지에 세워져 있던 각기 다른 표정의 파괴신 랄거 상을 돌면서

심신을 단련했었는데…….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 해도

모두 다 함께 힘을 합쳐서 다시 세워야겠어…….

그러면 다시 예전과 같은 광경도 펼쳐지겠지.

어려운 부탁이었는데 들어줘서 고맙네.

자네한테는 정말 신세를 많이 지게 되는군.

감사의 표시로 이걸 받아주게나.

 

 

 

[금이 간 집]

 

 

 

겔렌: 여보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늙은이의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나?

태어났을 때부터 이 집에 살았다네.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지.

헌데 근래 들어 벽에 크게 금이 가고 말았지 뭔가…….

이대로라면 집이 두 동강이 나고 말 게야.

수리를 하려고 해도 재료가 모자라서 말이네.

붉은 지구라트 부근에 있는 '땅 정령'을 잡아다가

'땅 정령의 핵'을 3개만 가져와 주게.

 

겔렌: 오오, '땅 정령의 핵'은 가지고 왔는가?

고맙네. 덕분에 쭉 여기서 살 수 있겠구먼.

이제 이 땅 정령의 핵을 빻아서

시멘트에 섞어 금이 간 곳에 바를 거라네.

그러면 땅속성의 힘이 강화되어서

금 간 곳이 더 퍼지지 않게 되는 게지.

이 집은 과거에 채석장이었던 곳이라네…….

석재를 파낸 구멍을 누군가가 휴게소로 쓰기 시작했다가

어느덧 집이 되고…… 마을이 된 게야.

 내 조부의 조부도 이곳에 사셨다지.

자, 옛날이야기는 예까지만 하세.

다시 한번 정말 고맙네.

 

겔렌: 알라가나에서는 옛날에 채석장으로 쓰이던 유적을 이용해서

이렇게 횡혈식 주거로 사용하고 있지.

이래 보여도 몇 백년이나 된 곳이야.

 

 

 

 

[밭일의 필수품]

 

 

 

 

숨겨진 온기: 거기 당신, 안녕?

혹시 힘쓰는 일 좀 도와줄 수 있어? 사례는 할게.

짐수레가 부서져서 난감하네.

벼랑 위 자재 보관소에 '고토석회 자루'가 4자루 있어.

바이론의 식량에서 밭일을 하고 있는

우리 언니 '구부러진 잎'한테 그걸 좀 갖다줬으면 해.

 

구부러진 잎: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어머, 고마워.

동생 부탁으로 고토석회 자루를 가져와 줬구나.

저기, 피곤할 텐데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고토석회를 밭에 뿌려줄 수 있을까?

사례는 두둑하게 쳐줄게.

당신이 가져온 '고토석회 자루'를 열어서

밭에다가 골고루 뿌려주면 돼.

그럼 잘 부탁할게.

 

구부러진 잎: 고생 많았어.

당신 덕에 살았네.

자, 약속한 사례야.

기라바니아는 땅이 메말라있어서

이렇게 고토석회 같은 비료를 땅에 섞어주지 않으면

작물이 자라질 않거든.

이렇게 척박한 땅이라도 고향만큼은 버릴 수가 없어…….

채석업을 단념한 우리지만, 이렇게 고향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게

돌 덕분이라니…… 고마운 이야기지.

 

 

 

 

[돌의 시대]

 

 

 

 

종군상인: 그 거칠 것 없는 행동…….

자네, 장성 너머에서 온 모험가 맞지?

위기에 처한 날 위해 그 힘을 써줄 수 없겠나?

해방군에 납품할 광석을 사들이러 왔는데,

오는 길에 비열한 키키룬족 놈들한테 돈을 빼앗겼지 뭐냐!!

종군상인: 잘못하면 거래 실패에 신용까지 잃고 장사를 접게 되겠지……!

제발 남쪽에 있는 모모룬 급식소로 잠입해서

돈이 든 '빼앗긴 가죽주머니'를 찾아와줘!

만약 되찾는다면

이 마을에 있는 '앤스거'라는 남자한테 전해주겠나?

그 사람이 광석을 준비해주기로 했거든.

나는 먼저 랄거의 손길로 돌아가서

해방군 쪽에다가 납품을 기다려달라고 협상하고 올까 하고.

그러니 광석을 받으면 나한테로 가져다줘!

 

앤스거: 여어, 형씨. 나한테 볼일 있나?

종군상인의 부탁으로 대금을 가져왔다고!?

아아, 형씨가 키키룬족한테서 직접 찾아온 모양이군.

하하하, 고맙다!

나도 갑자기 대금 지불이 어렵다는 소릴 들으니

따로 팔 곳도 없는 광석을 어째야 하나 싶었거든.

자, 의뢰한 광석이다.

종군상인이 마음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을 거 아냐?

어서 갖다줘!

 

종군상인: 오오, 왔군!!

광석은 무사히 사들였나!?

휴우~ 살았다.

해방군한테 계약대로 광석을 납품할 수 있게 됐어…….

솔직히 말하면 알라가나 주변에서 채굴되는 광석의 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잘하면 쓸 수도 있지만 거의 버린다고 봐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석업이 쇠퇴해서 고통받고 있는 마을을

조금이나마 밀어주는 게 사람 사는 정 아니겠나?

그 돈을 빼앗겼을 땐 하늘이 노래졌지.

이제 그런 간 떨리는 경험은 두 번 다시 사양이다…….

앞으로는 이동 중의 호위에도 돈을 아끼지 말아야겠어.

일단 은인인 자네의 사례금부터 두둑이 챙겨주지.

 

 

[산적의 식습관]

 

 

 

기울어진 엔트: 당신, 싸움 좀 할 줄 아나!?

제발 부탁이다. 사람 하나만 구해줘……!

비료를 옮기는 도중에 키키룬족 산적의 습격을 받았어.

죽자 사자 달려서 겨우 도망쳤는데

그만 동료가 붙잡혀버렸지 뭐냐……!

지금쯤 틀림없이 생쥐 녀석들의 소굴인 '붉은 주방'에

묶여있을 거다……!

제발 '붙잡힌 남자'를 구해줘!

 

붙잡힌 남자: 아이고~ 정말로 감사합니다……!

당신이 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저는…….

으악! 그만!

생쥐 녀석들이 손톱을 가는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아요!

여기 오래 있다가는 미쳐버리지 싶네요…….

죄송하지만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기울어진 엔트: 오오, 왔군!

먼저 돌아온 동료한테서 이야기는 들었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제국 놈들은 키키룬족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거든.

산적 처리를 요구해도 알아서 해결을 보라는 소리만 할 뿐.

덕분에 얼마나 활개를 치고 다니게 됐는지…….

하마터면 식탁 위로 올라갈 뻔했던 동료를

구해줘서 고맙다!

자, 얼마 안 돼서 미안하지만 내 성의 표시니까 받아!

 

 

[식재료를 찾아서]

 

 

 

당황한 남자: 사, 사람 좀 살려줘!

들풀을 캐는 중에 동료가 곰에게 잡혀가고 말았어!

이대로 두면 잡아먹히고 말 거야……!

제발 부탁이다!

지금 당장 붉은 지구라트 북서쪽으로 가서

곰한테 '습격당한 남자'를 구해줘!

 

습격당한 남자: 후아~ 죽는 줄 알았네……!

당신 덕에 목숨을 건졌어. 고맙다…….

당황한 남자한테 부탁을 받은 거라고?

그럼 어서 돌아가서 내가 무사하다고 전해줘.

난 호흡을 좀 고른 후에 돌아갈 테니까…….

 

당황한 남자: 천만다행이야……. 위기일발의 상황에 구해냈구나…….

입에 풀칠은 해야 하니까 마을 밖에서 들풀을 캤는데

오늘 같은 위험한 상황은 처음이었어…….

농사라도 좀 되면 좋을 텐데…….

여기처럼 척박한 토양에서는 수확에도 한계가 있어서 말이야.

어쨌든 당신 덕에 목숨을 건졌네.

얼마 안 되지만 이거라도 받아줘.

 

 

 

[방해꾼 벌레 퇴치]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오, 일면식도 없는 나한테 말을 걸어준 걸 보니

제법 용감한 사람인가 보군.

혹시 나를 좀 도와주겠나? 사례는 두둑이 하지.

나는 먹을 걸 구하기 위해 알라가나에서 왔다.

하지만 여기도 흉작이 들었던 모양이야.

하는 수 없이 들풀이라도 캘까 했는데…….

날벌레떼가 얼마나 많은지 다가갈 수조차 없더라고.

그래서 용감한 당신이 날벌레를 좀 없애줬으면 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거든.

일단 '알라가나'로 와주면 좋겠군.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왔네.

마침 준비가 끝난 참이다.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벌레는 연기를 싫어한다지?

그래서 채석 작업에 쓰는 발파용 화약으로 연막탄을 만들어봤어.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이 수제 연막탄을

마을 서쪽에 있는 '날벌레떼'한테 사용해서 제거해줘.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오오, 날벌레를 몽땅 없앴다고?

고마워. 당신에게 부탁하길 잘했어!!

자, 이건 약속했던 사례다.

그럼 바로 들풀을 캐러 가봐야겠군.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얼마 전에는 벌레를 쫓아주어서 고마웠어.

그 뒤로 연막탄을 손봐서 새로운 걸 만들어봤어.

괜찮다면 한번 써보지 않을래?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이번에는 연금약을 살포하는 구조로 만들었어.

연기는 일시적으로 벌레를 쫓을 수 있었지만,

연금약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효과가 있을 거야.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잘되면 돈도 벌 수 있을 거고,

해충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거야.

실제로 바이론의 식량에 있는 사람들도 협조적이고.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자, 이 수제 연막탄을 바이론의 식량의 밭에서 사용해줘.

연금약은 확산되는 거라서 잘만 쏘면 사람 손이 훨씬 덜 갈 거야.

부탁해.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괜찮게 만들어졌지?

이걸 쓰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곳에서도

쉽게 연금약을 밭에 살포해서 해충을 막을 수 있어.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그러고 보니 자네는 해방군 관계자인가?

소문으로 자네와 꼭 닮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거든.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역시 그랬군.

그럼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있네.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해방군 거점으로 돌아갔을 때 '길로우'란 남자가 보이거든

이 호신용 연막탄을 전달해주지 않겠는가?

알라가나 출신의 남자: 사실 내 아들 녀석인데 아무래도 집을 나간 후에

해방군에 들어간 것 같아.

내가 직접 가면 싫어할 것 같으니 자네가 전해주게.

 

길로우: 영웅님 아니신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길로우: 이걸 아버지가 전해달라고 했다고?

아버지의 발파 기술을 해방군을 위해서 써 달라고,

내가 그렇게 부탁해도 늘 완고하게 거절하시던 분이…….

길로우: 아버지는 옛날부터 채석업에 자긍심을 갖고 계셔서 

자신의 섬세한 기술은 채굴할 때만 

쓰실 거라고 하셨었는데…….

길로우: 이렇게 전달해줘서 고마워.

집에 안 간 지 몇 년 된 거 같아. 시간이 나면

술이라도 사들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야겠어. 

 

 

(풍맥 퀘스트 '채석장을 되찾아라'와 이어지는 연계 퀘스트 목록)

 

 

 

 

 

 

[돌보다 무거운 장애물]

 

 

 

 

세이어: 그래, 자네가 가져온 요결석 심핵을 모두에게 보여주면서

잠자는 돌 채석장을 재건할 준비가 끝났다고

대대적으로 알리세.

당장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싶지만

다들 내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할걸세…….

여기로 모여달라고 자네가 말해주지 않겠나?

 

카를: 요결석들을 해치웠으니 채석장을 재건하자고?

듣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는군…….

당신 같은 사람이야 요결석도 쉽게 처치하겠지만

싸울 줄 모르는 우리한테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우리 마을에는 힘을 쓸 젊은이도 없으니 말이야.

 

스위트러브: 채석장 재건에 대해 설명한다고요?

혹시 우리 할아버지…… 세이어 씨가 부탁했나요?

스위트러브: 할아버지도 참, 아직도 그런 꿈같은 얘길…….

우리 할아버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이름을 여쭤봐도 될까요?

김귀뚤 씨,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도록 손녀인 제가 잘 얘기할게요.

 

호쥐킨: 채석장 재건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고?

채석장이 안전해졌다는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난 관심 없어…….

한물간 채석장 일에 매달려봤자 미래는 없어.

요즘은 아무도 석재를 찾지 않는다고.

팔다 남은 석재로 어떻게 돈을 벌지 궁리하는 게 낫지.

 

세이어: 오오, 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네.

크하하, 그걸 보고 놀랐을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

 

스위트러브: 할아버지, 안됐지만 여긴 아무도 안 와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자구요.

 

세이어: 뭐라고!?

설마 너까지 마을 사람들과 한통속이 되어서

나를 방해하려는 게냐……!?

 

스위트러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사실은 할아버지도 이미 알고 있잖아요?

팔 데도 없는 돌을 캐봤자 아무 의미 없다는 걸…….

할아버지,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요.

힘든 몸을 채찍질하면서 헛된 일에 지쳐가는 할아버지를

더 이상은 가슴이 아파서 못 보겠어요…….

 

세이어: 허, 헛된 일이라니!?

미래를 믿기 때문에 오늘도 일할 수 있는 거야!

너와 이렇게 싸워봤자 결론은 나지 않겠지.

제삼자에게 의견을 구해보자꾸나.

김귀뚤, 자네는 내 생각…… 채석업에 미래가 있다는 말을 믿나?

 

세이어: 이럴 수가! 자네, 워크라타를 구한 사람이 맞나!

외지인이…… 알라가나의 석재공의 영혼을

이해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었단 말인가…….

 

스위트러브: 할아버지가 마을을 위해서 하는 얘기란 건 알아요.

하지만 채석업에 미래가 없다는 현실을 이제 받아들이세요.

 

세이어: 흥, 애초에 도움을 구하려던 내가 어리석었어…….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귀가 따갑게 말해봤자 들릴 리가 없지…….

역시 내가 직접 본보기를 보일 수밖에!

 

스위트러브: 하여튼 고집불통이시라니까…….

보시다시피 가족인 제 말도 듣지 않아서

늘 싸움으로 끝나고 만다니까요.

이렇게 한바탕한 후에는 한동안 저랑 대화도 안 하세요.

그래도 걱정이 되는데 죄송하지만 할아버지를 쫓아가서

조금만 더 같이 있어주시겠어요? 

 

세이어: '현실을 받아들여'? 흥, 웃기는 소리!

하나같이 잘난 척만 하고 있군!

자네, 아직도 내 얘기를 듣고 싶나?

그렇다면 얼마든지 알라가나의 황금 시대에 대해 얘기해주지!

 ……그때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빴다네.

하지만 석재를 캐면 캘수록 가족도 마을도 윤택해지니

뿌듯한 마음뿐이었지.

그래서 채석장에서 밤낮없이 일했다네.

아무리 힘들어도 망치 소리에 맞춰 '채석가'를 부르면

신기하게도 힘이 솟아올랐지…….

그립군……. 그 노래를 부르면…….

응……? 채석가……!?

그래, 채석가다!

그거라면 얼어붙은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붙일 수 있어!

크하하, 엄청난 묘안이 떠올랐네!

 

 

 

[채석가]

 

 

 

 

세이어: 크하하, 내 묘안이 뭔지 궁금하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자네뿐일세.

채석가는 채석 작업 중에 석재공들이 부르는 노래야.

망치로 끌을 두드리는 박자에 맞춰 구호처럼 부르지.

계속 부르다 보면 자연스레 시간을 잊고 일에 집중한다네.

 

'망치로 두드려라, 망치로 두드려.

 돌을 잘라내려면, 망치로 두드려.

 돌을 잘라 돌을 팔고 집을 짓자.'

 

 ……이렇게 단순한 가사가 계속 이어지는데

마무리가 제법 의미심장하다네…….

 

'점박이, 경계의 돌은 팔지 마라.

 아가씨에게 줄 돌멩이를 주워라.'

 

이런 가사로 끝나거든.

점박이, 경계의'는 돌의 무늬가 바뀌는 지점을 뜻하지.

지층 경계에 있는 돌은 결을 따라 깨지기 쉽고 강도가 약하다네.

그러니 그런 석재는 팔지 말라는 경고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쯤은 석재공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

그렇다면 '아가씨에게 줄 돌멩이를 주워라'는……?

분명 보석일걸세!

젊은 아가씨에게 줄 돌멩이라면

틀림없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보석 아니겠나!

가사가 가리키는 돌을 실제로 보면 뭔가 알게 될지도 모르지.

시험 삼아 채굴해보고 싶지만 지층의 경계가 있는 곳은

키키룬족 산적 놈들이 많아서 위험한데…….

보석이 나온다면 다들 일하고픈 마음이 생길걸세!

미안하지만 나와 함께 시굴하러 가주지 않겠나?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면 날 호위해주게. 부탁하네.

 

세이어: 역시 자네를 데려오길 잘했군…….

키키룬족 산적 놈들이 이 앞에 숨어 있는 것 같아.

이 상태로는 작업을 할 수 없네.

김귀뚤, 이 앞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숨어 있는 키키룬족을 발견하면 해치워주게.

안전이 확보되면 '손짓'을 해서 신호해주겠나?

 

세이어: 산적을 처치해주어서 고맙네.

역시 실력이 뛰어나군!

그럼 바로 시굴해보세.

 

세이어: 예상이 들어맞았어!

지층을 따라 곡괭이질을 해봤더니

반짝거리는 돌멩이가 섞여 있었다네!

어쩌면 보석의 원석일지도 몰라.

어서 알라가나로 돌아가 자세히 살펴봐야겠어.

자네가 돌아오기 전에 결과를 내놓겠네!

 

스위트러브: 김귀뚤 씨,

할아버지와 함께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또 폐를 끼치지는 않았나요?

 

세이어: 오오, 김귀뚤.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그냥 자갈이었다네…….

순도가 낮은 크리스탈 조각이라 빛이 났지만 가치는 없어.

이걸 받고 좋아라 할 사람은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애 정도야…….

채석가에서 '돌을 팔지 마라'는 말은, 순도가 낮은 크리스탈이

섞여 강도가 낮은 석재를 팔지 말라는 가사 그대로의 의미였나.

 

스위트러브: 할아버지, 채석가라면 혹시

'망치를 두드려라, 망치를 두드려' 하는 노래 말인가요?

 

세이어: 그렇단다……. 너도 알고 있었구나.

 

스위트러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장가 대신 불러줬던 노래거든요.

 

세이어: ……그 녀석도 제국군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기 전에는

석재공이었으니까…….

내 명성에 기대지 않겠다며 다른 석재공 밑에서 일했지…….

'점박이, 경계의'라는 가사를 단서 삼아

'아가씨에게 줄 돌멩이'를 찾아보았단다.

하지만 가치 있는 원석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

 

스위트러브: 그랬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엉뚱한 장소를 고르신 것 같아요.

할아버지, 혹시 2절 가사를 잊으셨어요?

 

세이어: 2절 말이냐……? 그러고 보니 그런 게 있었지.

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더니 가물가물하구나.

너는 기억이 나니?

 

스위트러브: 당연하죠,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인걸요.

 

세이어: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건가……!

김귀뚤, 2절 가사에

새로운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전해 내려오는 돌]

 
 

 

 

스위트러브: 아버지는 채석가 2절을 사람들이 잘 부르지 않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2절이 더 좋다며

자장가로 자주 불러주셨어요. 

 

세이어: 채석 작업 중에는 1절만 계속 부르니까

내 머릿속에는 1절만 남았던 모양이구나.

 

스위트러브: 할아버지가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도 당연해요.

2절도 앞부분은 1절과 완전히 똑같고

후반부만 다른 가사거든요.

'점박이, 경계의 돌은 팔지 마라. 아가씨에게 줄

돌멩이를 주워라.'가 '이승과 경계의 돌을 팔아라.

조상이 지키는 돌멩이를 팔아라.'로 바뀌죠.

 

세이어: 즉, 팔아야 할 돌멩이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조상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뜻인가…….

 

스위트러브: 어릴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라니 좀 무서운 가사네요…….

 

세이어: 그러고 보니 '조상'이라는 가사도 죽은 사람이 연상되는구나…….

혹시 '소리 없는 곡성'을 가리키는 건 아닐까?

 

스위트러브: '소리 없는 곡성'이라면 옛날에 마을 묘지가 있던 곳이죠?

지금은 아무도 가지 않게 되었지만…….

 

세이어: 신에 대한 신앙을 부정하는 제국이 쳐들어온 이후로

혼령을 잠재우는 의식이 금지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그래서 사령이 출몰한다더구나….

마음 같아서는 당장 가서 '팔아야 할 돌'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김귀뚤,

계속 부탁만 해서 미안하네만

소리 없는 곡성에 동행해주지 않겠나?

고맙네.

마지막 기회야, 반드시 찾아내고 말겠네!

 

스위트러브: 소리 없는 곡성은 오랫동안 혼령을 잠재우는 의식을 하지 못해

사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할아버지를 부디 잘 부탁드려요.

 

세이어: 좋아, 김귀뚤.

이 앞이 채석가에 등장하는 '소리 없는 곡성'이라네.

미안하지만 혹시 위험하지 않은지 확인해주겠나?

주위를 둘러보다 사령이 있으면 잠재워주게.

안전이 확보되면 내가 '팔아야 할 돌'을 찾아보겠네.

석재공의 의지를 걸고 말이야!

 

세이어: 무사했군.

확실히 조금 전까지 느껴지던 불길한 기운이 사라졌어.

세이어: 이 정도면 이제 나 혼자서도 시굴할 수 있겠네.

자네는 먼저 알라가나로 돌아가서

스위트러브에게 상황을 알리고 안심시켜주게.

 

스위트러브: 김귀뚤 씨, 어서 오세요!

어머…… 할아버지는요……?

김귀뚤 씨가

할아버지 혼자서도 작업하실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해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휴우…… 하지만 돌아오시기 전까지는 마음이 안 놓이네요.

할아버지는 나이 생각을 전혀 안 하시니까요…….

 

세이어의 목소리: 넌 걱정이 너무 많아.

나를 노인네 취급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니.

 

세이어: 가볍게 시굴했을 뿐인데 반짝이는 보석 원석이 나왔단다.

제국의 지배가 끝난 지금이라면 울다하와 교역도 할 수 있지.

보석공예가들이 비싼 값에 사줄 거다.

묘지 근처라고 하면 아무도 채굴하러 나서지 않지.

그걸 간파한 조상들이 언젠가 채석업이 쇠퇴할 때를 대비해

광맥을 남기려고 그곳을 묘지로 만들었을 거야.

그리고 이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

채석가의 한 구절에 중요한 비밀을 감춰 두었겠지…….

말 그대로 조상이 지키는 보물이로군…….

 

스위트러브: 어머, 정말 예뻐요…….

마치 알라가나의 미래를 비추는 희망의 빛 같아요.

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어요!

 

라간프리드: 그래, 누가 봐도 값을 높게 부를 만한 원석이군…….

이거라면 마을에 남은 사람들끼리 채굴을 해도

상당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어.

 

카를: 이런 보물이 있었을 줄이야…….

세이어 영감님, 영감님의 말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해서 미안해요!

 

스위트러브: 할아버지가 계속 희망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꾸준히 망치로 두드려서 딱딱한 돌 같은 역경도 부수는……

그야말로 석재공다워요!

 

호쥐킨: 불행에 익숙해져서 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영감님 몫까지 우리가 열심히 일할게요.

 

세이어: 아니, 나야말로 미안하네.

자네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화만 냈어…….

앞으로는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세!

 

스위트러브: 나이를 생각하면 은퇴하시기를 바라지만……

할아버지는 몸을 움직여야 기운이 나는 것 같네요.

 

세이어: 그걸 이제야 알았니.

믿음을 갖고 망치로 두드리면

앞길을 가로막은 돌도 반드시 부술 수 있단다.

:자, 이보게들. 채석을 시작하세!

물론 채석가를 부르면서 말이야!!

 

세이어: 김귀뚤.

자네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진심으로 감사하네.

앞으로는 자네의 도움 없이도

모두 힘을 모아 살아갈 수 있을걸세.

망치로 두드리며 자네의 행운을 기원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