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60잡퀘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콩스탱: 형님, 큰일 났어요!
백 개의 눈 님이 마물 습격으로 다쳤어요!
네, 맞아요, 졸크차귈 님 무덤을 만들어주신 분이요.
지금 마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형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하시네요…….
가서 얘기를 들어봐 주시겠어요?
뒤랑데르 가 치료사: ……자네는 이 남자와 아는 사이인가?
최선을 다했지만 오래 못 갈 것 같네…….
백 개의 눈: ……와줘서 고맙다.
마을 밖에서 마물한테 당하는 바람에…….
콩스탱한텐 말 안 했지만, 상처가 깊어서 오래 못 갈 것 같다.
죽기 전에 할 말이 있다.
네가 ○○○ 이지?
……내 친구 졸크차귈이 얘기 많이 하더군.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부탁을 하긴 미안하지만……
졸크차귈의 무덤을 파서,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콩스탱한테 전해줬으면 한다.
원래는 내가 할 일이지만 이 꼴이 돼서 말야…….
이게 다…… 지난날 '고요한 독전갈'의 일원으로
많은 사람을 죽였던 벌을 받는 거야…….
그리고 비록 친구의 부탁이라 해도
나를 믿어준 콩스탱한테 거짓말을 한 벌이기도 하지.
……결국 사과할 기회도 놓치고 말았군.
뒤랑데르 가 치료사: 최선을 다했지만 오래 못 갈 것 같네…….
콩스탱: 형님……!?
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예……? 백 개의 눈 님이 그런 말씀을…….
……이 갑주를 저더러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게다가 제게 거짓말을 했다뇨……?
그렇담 졸크차귈 님이 살아계신다는 말인가요!?
……일단 '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죠.
'백 개의 눈' 님에게 직접 여쭤봐야겠어요!
파파샨: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뒤랑데르 가 치료사: 사정은 모르겠지만, 부디 편히 쉬시길…….
콩스탱: 안 돼………….
파파샨: 젠린스에게 얘기를 듣고 걱정돼서 달려와 봤더니
일이 이렇게 됐을 줄이야…….
자네가 콩스탱인가……?
여기서 치료받던 남자는 조금 전 숨을 거두었네.
콩스탱: ……그럴 수가…… 백 개의 눈 님…… 흑흑.
파파샨: ……두 분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창협곡 관문' 앞으로 와주십시오…….
콩스탱: 졸크차귈 님은 도대체 무엇을 하시려고…….
……가요, 형님.
콩스탱: 이런 데 뭐가 있다는 걸까요……?
파파샨: 오셨군요…….
실은 두 분께 소개해드릴 사람이 있습니다.
콩스탱: ……백 개의 눈 님은 죽었어요!
더는 숨길 필요 없다고요! 졸크차귈 님!!
졸크차귈: 그래…… 내가 졸크차귈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어.
파파샨: 졸크차귈,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
나를 속인 건 둘째치고,
이 소년을 슬픔에 빠뜨린 건 큰 잘못일세.
졸크차귈: 그 말이 맞소…….
미안하다, 콩스탱.
콩스탱: 죽은 척까지 하면서 제 앞에서 사라지고,
당신의 장비를 회수하도록 유인했을 뿐 아니라…….
마치 제가 형님과 함께 행동할 것을
훤히 알고 있었다는 듯한 일련의 행동…….
왜 이런 짓을 하신 겁니까!!
졸크차귈: 나는 떠돌아다니면서 '성검'의 진실을 알았다…….
그래서 '진정한 기사'를 찾고 있었지.
'진정한 기사'란 '자신만의 성검'을 굳게 마음에 지닌 자.
그리고 '지켜야 할 것'을 가진 자…….
그 조건에 맞는 후보는
자유기사 ○○○ …….
……그리고 콩스탱, 바로 너야.
콩스탱: 당신이 찾아 헤매던 '성검'이
얼마나 가치 있는 물건인지는 모르지만……
정 이렇게까지 해야 했습니까!?
졸크차귈: 내가 죽은 척하며 모습을 감춘 이유는
네가 기사로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러지 않았으면 네 마음의 '성검'이
이렇게 강하게 단련되지는 않았겠지.
……너희가 행동을 함께하리라곤 예상치 못했지만 말이다.
파파샨 님, 그걸…….
파파샨: ……음.
졸크차귈: ……파파샨 님 또한 '자신만의 성검'을 가지신 분이다.
'성검'을 찾다가 깨달은 진실 중 하나는……
나이트의 소울 크리스탈은 뜻을 같이하는 자와 공명한다는 거다.
파파샨 님과 콩스탱이 가진 '자신만의 성검'은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소망의 빛을 내고 있다.
졸크차귈: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젠린스와 ○○○ 도 비슷한 뜻을 품고 있었지.강한 신념을 가진 자의 소울 크리스탈은 서로 이끌리게 돼 있어.
그리고 보다 신념이 강한 쪽이
상대의 소울 크리스탈에 내포된 에테르를 흡수한다.
……그렇게 해서 빛을 발하게 되는거지.
콩스탱: 이 소울 크리스탈에 그런 비밀이 있었다니…….
졸크차귈: ……하지만 '자신만의 성검'은 이른바 양날의 검이다.
신념이 강하기 때문에, 검이 가리키는 방향이 다르면
서로 칼을 맞대게 되는 것이다.
파파샨: ……아까 서로 튕긴 건 그 때문이었군.
하지만 그렇게 강한 힘으로 계속 반발하다 보면
소울 크리스탈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네.
소울 크리스탈은 나이트의 증표입니다.
그것을 잃게 되면…….
콩스탱: 말도 안 돼요……!
그럼 저랑 형님은 적이나 마찬가지란 뜻이잖아요!
졸크차귈: ……아니, '마찬가지'가 아니라 명백한 적이다.
콩스탱, 네가 얻은 갑주를 입어라.
그리고 ○○○ 과 싸워라!
물러터진 각오로는 진실을 거머쥘 수 없다.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싸워서 쟁취해라.
오직 승리만이 서로의 '성검'을 이해할 유일한 길이다!
콩스탱: 즉…… 반발을 멈추려면 싸워 이겨서
패자의 소울 크리스탈에서 에테르를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
형님…… 제게는 제 기사도가 있습니다.
뜻을 이루지도 못한 채 나이트의 증표를 잃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저는 나이트로서
그 누구보다 강한 신념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형님…….
아니, ○○○ 님!
저와 승부를 겨뤄주십시오!!
검을 드십시오, ○○○ 님……!
철검의 콩스탱: ○○○ 님!
절대 봐주기 없기입니다!
역시 자유기사로군요……
만만치 않은 실력입니다……!
아직! 아직 쓰러질 수 없습니다!
허억, 허억……
으아아아! 난 질 수 없어어어어어!!
콩스탱: 여, 역시 형님은 대단하십니다…….
제가 졌습니다…….
졸크차귈: 훌륭한 싸움이었다, 콩스탱.
비록 ○○○ 에겐 졌지만
너는 어엿한 나이트다. 가슴을 펴라.
콩스탱: 졸크차귈 님…….
???: 이제야 알겠습니다, 졸크차귈 님.
당신이 뭘 꾸미고 있는지…….
젠린스: 사라진 '은갑옷단'의 성검 '서약의 수호자'를…….
이제 내놓으실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졸크차귈: 오랜만이구나, 젠린스…….
……그래, 너도 눈치챈 모양이군.
콩스탱, 너는 네 소울 크리스탈 말고도
다른 소울 크리스탈을 하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걸 이리 다오.
콩스탱: 아, 폭포에 숨겨져 있던 것 말씀이시군요…….
졸크차귈: 흠, 잘 지켜줘서 고맙다.
……이것은 성검 '서약의 수호자'에 박혀있던
'은갑옷단' 초대 총장의 소울 크리스탈이다.
보다시피 이 크리스탈은 빛을 잃은 상태지.
……모든 것은 이 소울 크리스탈에 빛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네 말이 맞다, 젠린스!
성검 '서약의 수호자'는 내가 가지고 있다!
젠린스: 예상대로군요…….
하지만…… 소울 크리스탈의 빛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왜 자신의 것을 사용하지 않으신 겁니까!
○○○ 한테 받고 나서
항상 소중히 지니고 다녔단 말입니다.
졸크차귈: 내게는 그 소울 크리스탈을 다룰 자격이 없다.
그리고…… 나는 찾아냈어.
……각자 지닌 강한 신념인 '자신만의 성검'을.
이것이 '진정한 기사'가 지녀야 할 자질이라는 건
다들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자는 극히 적지…….
모든 기사가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검'이 바로 그 상징이 되는 것이지.
나와 싸워라, ○○○ !
'진정한 기사'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충의의 졸크차귈: 어디 한번 실전으로 단련된 자네 실력을 보여주게나!
제법이군!
하지만 나도 질 순 없지!
보여주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기사의 진수를!
……그래, 이것이 내가 추구하던 것이다!
졸크차귈: ……역시 자네 실력은 진짜배기로군.
졸크차귈: 사라진 성검 '서약의 수호자'…….
당시 '고요한 독전갈'은 공화파의 사주를 받고
은갑옷단의 권위를 실추시키기 위해 '성검'을 훔쳐 숨겼다.
그 사실을 안 나는 놈들을 추적하여
마침내 '성검'을 되찾았다.
……하지만 '성검'은 이미 빛을 잃고 말았어.
'서약의 수호자'는 이름 그대로 서약을 지키는 자의 검이다.
검 손잡이에는 초대 총장의 소울 크리스탈이 박혀있으며
스스로 맹세한 서약을 지키고 기사를 이끌 자격이 있는 자가 들면
찬란한 빛을 발한다고 하지…….
졸크차귈: '서약의 수호자'는 역대 총장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검이지만,
총장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쉽게 빛을 발하지는 않아.
내가 물려받았을 때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
겨우 그에 걸맞은 실력을 쌓고 희미한 빛이 서리기 시작한 건
'서약의 수호자'를 잃기 직전이었다.
아무리 사정이 있었다고 해도
나는 은갑옷단을 버리고 '서약'을 어긴 몸이다.
……즉, 난 이 성검을 빛나게 할 자격이 없어.
○○○ …… 자네는 스스로 서약한
'에오르제아 수호'라는 '자신만의 성검'을 관철하며
자유기사로서 콩스탱을 이끌어주었다.
즉 '서약'과 '기사를 이끌 자격'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춘 거지.
이제 자네의 소울 크리스탈에는 눈부신 빛이 깃들어
'진정한 기사'의 자격을 얻었다.
성검을 들어라, ○○○ .
'서약의 수호자'가 잃은 본래의 빛…….
자네만이 그 빛을 되찾을 수 있어!
나는 '서약의 수호자'에 빛을 되찾기 위해
'진정한 기사'에 가장 가까운
○○○ 을 이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기사로서 눈뜨기 시작한
콩스탱까지 이용한 거지…….
……진심으로 사과하마.
콩스탱: 졸크차귈 님 말씀을 듣고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이 눈부신 '성검'은 그야말로 기사의 상징…….
그리고 형님은 명실상부한 기사의 모범…….
존경받아 마땅한 '진정한 기사'입니다!
모든 기사들이 '서약의 수호자'를 마음속에 품고
형님과 같은 기사를 목표로 정진하면……
그 과정에서 각자 '자신만의 성검'을 발견하게 될테고
더 많은 '진정한 기사'가 탄생하겠죠…….
정말 멋진 일이네요!
파파샨: ……흠,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는군.
그동안 울다하의 난국에 가슴을 졸였지만
이번에야말로 '은갑옷단'을 믿고 난 물러나도 되겠구먼.
젠린스, 뒷일은 자네에게 맡기겠네…….
젠린스: ……'은갑옷단'은 변화하고 있다.
귀공의 활약을 보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도 늘었지.
이 성검 '서약의 수호자'가 '은갑옷단'으로 돌아오면
다른 기사들도 더욱 스스로를 갈고 닦을거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나만의 성검'으로 이겨내겠다.
내 본분은 '은갑옷단'을 이끌고
왕실을, 그리고 울다하를 지키는 것이니까.
그리고 나도 언젠가……
이 검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졸크차귈 님…….
저희와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졸크차귈: ……알겠다, 함께 가지.
하지만 기사의 자격을 잃은 난 '은갑옷단'으로 돌아가진 못한다.
졸크차귈: 뒤에서 너를 돕는 한편
내 나름대로 '자신만의 성검'을 높이 들어
울다하를 지켜내리라.
○○○ …….
고맙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성검'을 굳게 믿으며
자유기사로서 모든 이의 모범이 되어주게나.
드디어 나도 진정한 자유기사가 될 수 있겠군…….
……후후, 이렇게 상쾌한 기분은 오랜만이구나.
젠린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나만의 성검'으로 이겨내겠다.
내 본분은 '은갑옷단'을 이끌고
왕실을, 그리고 울다하를 지키는 것이니까.
졸크차귈: 앞으로도 '자신만의 성검'을 굳게 믿으며
자유기사로서 모든 이의 모범이 되어주게나.
콩스탱: 가시는 건가요…… 졸크차귈 님.
졸크차귈: 그래, 이제 너에게 가르칠 건 없다.
다시 울다하로 돌아가 나의 벗 젠린스를 도우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고향을 지켜나갈 것이야.
콩스탱: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몸조심하세요.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졸크차귈: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면 다시 보자꾸나.
매의 보금자리 복구를 도우러 올 테니 말이다.
백 개의 눈과 나눈 약속은 지켜야지.
콩스탱: 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드디어 가셨네요…….
형님, 일단 '매의 보금자리'로 돌아갑시다.
콩스탱: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덕분에 '진정한 기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눈이 트인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저는 앞으로도 이슈가르드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자유기사인 당신처럼
스스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는 남자가 될 거예요!
○○○ 님……
오랫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